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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12. 15:57

1. 웹기획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웹기획하는데
도움되는 소개좀 해주세요~

웹기획자 경력 5년차입니다.

웹기획이나 스토리보드 실무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 있다면 소개 좀 해주세요...

뭐 두루뭉실 이론서럭 말고요.. 정말 현업에서 실무적으로 도움되는 도서가 있다면 소개 좀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다음 신지식에 웹기획 관련 서적을 소개해달라고 올라온 질문이다. 어떤 이는 서점에 가보면 될 것을 왜 저런 곳에  질문을 올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도 많이 있고, 웹기획/웹디자인/웹개발 등 웹으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은데 유독 웹기획에 관련된 서적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이 분야의 책이 워낙 적은데다가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두가지 경우 중 하나이다. 첫번째 경우는 상당수 책이 번역서로 우리 실정과는 좀 동떨어진 환경과 사례,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구글이 전세계적으로 1등 먹고 있는 검색엔진이라도 우리 나라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 것처럼 말이다) 두번째 경우는 국내/번역서 불문하고
실제 회사에서의 실무에 유용하기 보다는 교과서처럼 이론적인 내용을 잘 정리해 체계화시켜 지식을 쌓게 하는데 집중한 책들이라는 것이다.(대학 때 열심히 공부해 기본소양을 기르는것과 사회에 나와 일할때 배우는 게 또 별개인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런 책들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잘못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이론적으로 배워 아는 것과 실제 생활에서 쓰는 것은 서로 다른 법인데, 웹기획 이론을 정리하고 가르키는데 집중한 책들은 있어도 실제 실전(?)에서 유용하게 써먹는데 도움이 되는 웹기획 관련 서적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야기다.

2. 웹기획, 오답노트란?

여러 사이트들을 이용하다 보면 사용자를 위해서라면 정말 기본적이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된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웹기획을 하는데 있어서, 꼭 주의해야 할 점과 이런 부분들은 놓치지 않고 기획자들이 신경써서 처리했으면 하는 부분들을 정리해 보고 싶었다. 학생때 공부하면서 써봤던 오답노트 같은 개념으로, 적절하지 못하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한  정리인 셈이다.

좀 거칠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웹기획,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고 즐겁게 서비스를 이용하기 바란다면, 이대로만 안하면 된다는 내용이다. 물론 나도 과거에 사용자가 아닌 내 기준으로 혹은 회사의 입장에서만 생각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서비스를 만들어낸 적도 많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그러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완전한 사람도 없고, 완전한 기획도 없고, 완전한 사이트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한국적 현실에서 웹기획자가 충분한 시간과 리소스 속에서 자기만의 확고한 서비스 철학, 신념,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고 또 어려운 일이다.(비단 웹기획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위에서 수시로 떨어지는 지시, 날림공사(?)를 유발하는 살인적인 납기 시간, 회사 정책/ 방침 혹은 내부적으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는 여러 사정, 복잡다단한 내외부의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로 인한 압박 등 그 사이에 알몸으로 완전히 노출된게 기획자이다 보니 정신 바짝 차리지 않다간 온갖 잘못을 뒤집어 쓰고 책임공방속에 동네북이 되기 일쑤다.

온전히 서비스 기획에만 집중한다해도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기도 힘든데 앞서 말한 이런저런 사정으로, 때에 따라 귀찮아 지기도 하고 현실에 타협하기도 하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하다가 "그냥 하지 뭐!"하며 형식적으로 쳐내기 식으로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러다 보면 그렇게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되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기에 예시로 든 사례들이 100% 잘못되었다거나, 잘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9년 가까이 웹으로 밥을 먹고 살아온 내 경험과 지식으로 보았을 때, 이런 방식보다는 이런것도 좋을 거 같은데 하는 정도의 이야기이다. 사이트에서 보여지고 있는 모습은 그러할지라도, 그 안에 숨어있는 담당 기획자의 고민과 그러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들에 대해 내가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재단하고 비판하기에는, 나도 똑같이 실수를 저지르고 사용자에게 반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그러한 기획자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다만 딱딱한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저런 생생한 정보들과 사례를 같이 공유하고 또 그걸 통해서 적절하지 못한 웹사이트/웹기획의 오답(?)이 최소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그리고 오답으로 이야기한 내용들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대단하다거나 크게 어려운 사항들도 아니다. 아주 간단한 것들이 많고 조금만 생각 해보면 될 내용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작은 사항들이 현실의 웹사이트와 서비스들에서는 지켜지지 않아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딱히 웹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웹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읽으면서, 웹서비스에서 중요한 사항들을 확인하고 자사의 사이트/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 컨셉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책을 만들어 보려고 마음 먹은건 2006년이었고 작년에 웹기획, 오답노트 블로그를 개설하긴 했지만 바쁜 회사/가정 생활속에서 시간을 내는게 쉽지는 않았다. 여행도 하고 좀 휴식도 취하면서 책도 쓰고 싶어 올해 5월 회사를 쉬게 되었고, 이 블로그를 원고지 삼아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울러 언제든지  좋은 의견이 있으면 방명록이나 댓글 혹은 이메일을 준다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